[앵커]
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에 열립니다.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면 곧바로 임기 시작입니다.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는 1기 정부 때보다 더 거칠고 거세서, 전 세계 무역과 안보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이태형 특파원, 이제 취임식이 몇 시간 안 남았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은 지금 아침 7시 30분인데요, 취임식장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지지자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 30분 뒤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백악관으로 이동해 바이든 대통령과 차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후 한국시간 내일 새벽 2시부터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두번째 임기를 시작합니다.
하루 전날엔, 당선을 축하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곳 경기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당선 축하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론머스크를 포함해 지지자 수 만명이 모여 당선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곡 YMCA를 부른 빌리지피플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고 "위기 해결을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대통령 당선인
"내일 정오면, 4년간 이어지던 미국 쇠락이 막을 내립니다. 이제는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이 가득한 하루가 시작될 겁니다"
[앵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행정명령을 예고했는데,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이 예상됩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시간 내일 새벽 3시부터 행정명령에 서명하는데, 첫날에만 100건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1호 명령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이 될 전망입니다.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도 공언된 상태입니다.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20%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는데요,
대미수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수출 감소액이 65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상무장관에 월가 출신 관세옹호론자인 하워드 러트닉과 재무 장관에 스콧 베센트가 각각 지명된 만큼,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드라이브는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국무, 국방장관엔 대중 대북 강경파인 루비오, 헤그세스가 각각 지명됐는데 두 사람 모두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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