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우 유튜버들은 법원 폭동에 앞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하며 폭력을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반성은커녕, 진압에 나선 경찰이 중국 공안이다, 부정선거 증거가 확보됐다 이렇게 또 다른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명찰을 달지 않은 경찰관에게 시비를 겁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
"명찰 어디 있어요? 말해봐요, 말. 한국말 해봐, 한국말. 한국말 못 하네. 공안이다!"
진압에 나선 경찰 중에 '명찰이 없는 중국 공안이 다수 배치돼 있다'는 유튜브 낭설이 실제 충돌로 이어진 겁니다.
'계엄군이 선관위에서 중국 간첩단을 체포해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는 허무맹랑한 음모론도 확산 중입니다.
[성창경/유튜버(어제, 출처: 유튜브 '성창경TV')]
"('중국 간첩') 99명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서 댓글 작업에 동원됐다, 이게 이제 오키나와(미군 기지)에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겁니다."
선관위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해당 언론사를 고발했지만, 유튜버들의 퍼 나르기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윤 대통령의 계엄 모의에 앞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분위기를 띄운 것도 극우 유튜버들이었습니다.
계엄 직후부터는 두둔에 앞장섰고,
[전광훈 씨(작년 12월 28일, 서울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원천무효로 선언한다. 계엄에 역행한 반국가 세력은 즉시 구속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대통령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 심사를 앞두고는 진열을 정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혜식/유튜버(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
"전광훈 목사님이 오늘 국민 저항권을 발동합니다.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자!"
전 씨는 내부 결속을 다지며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전광훈 씨/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출처: 유튜브 '전광훈TV')]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나와야 되는 거예요. 준비됐어요? 〈네.〉 확실해요? 〈네.〉"
극우 유튜버들은 이른바 '부정선거' 증거가 곧 공개될 거란 믿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봉규/유튜버(지난 16일)]
"그('부정선거') 증거 안 잡고 계엄을 저질렀겠느냐 저는 윤 대통령이 바보가 아니라고 봅니다. 9수할 때 손자병법, 삼국지 이거 통달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싸움의 기술을 아는 사람이에요. 그걸 통찰력이라고 그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그 결기와 그 통찰력, 그다음의 작전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입을 통해 또 다른 음모론이 번져가면서 혼란과 분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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