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조사 거부로 6시간여 만에 철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서울 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오현주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헌재에 출석합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윤 대통령 측은 어젯 밤,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한다"고 알렸는데,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이곳 구치소 앞에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공개석상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 직접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면서 정당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재판에 직접 참석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과거 탄핵 소추됐던 노무현, 박근혜 두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가능하면 헌재 변론기일은 모두 출석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 공수처가 강제 구인에 실패했는데, 다시 시도하는 겁니까?
[기자]
네, 공수처는 강제구인을 포함해서 형사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서울 구치소를 찾았지만, 6시간 여만에 성과없이 철수했습니다.
심야 조사에 피의자가 동의해야하는 인권 보호 규정에 따라 공수처는 9시쯤 강제 구인을 중지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 변론 준비 등을 위해 밤 9시 반까지 대통령을 접견했고 공수처 직원들은 그 무렵까지 대기하다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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