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는 후보 때부터 관세를 무기처럼 내세워 왔습니다. 취임 하루 전에도 관세 폭탄을 예고했는데, 타격이 불가피한 우리 기업들은 직접 취임식에 참석하며 발로 뛰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 시절부터 전 세계 보편관세를 주장해 온 트럼프는 취임을 하루 앞둔 승리 집회에서도, 또 한 번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세금을 깎고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겁니다. 가격 인하로 임금을 인상하고 수천 개의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이것들은 관세와 현명한 정책을 통해 이뤄질 겁니다.]
전방위 보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이 복잡한 국내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우리 총수출이 최대 65조원 줄어들 수도 있단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트럼프 2기 경제팀 면면을 봐도 관세 옹호론자가 많은데 관세를 외교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관세에다, 1500원에 육박하는 환율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통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 기업엔 유리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김문태/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 지금은 중간 원자재의 수입 가격의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런 고환율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요.]
관건은 한미 간 물밑 협상인데, 내란사태 여파로 대미 창구는 사실상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직접 트럼프 눈도장 찍기에 나섰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내로 장소가 바뀌며 인원이 대폭 줄어든 트럼프 취임식과 무도회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1기 때보다 더 강해질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관세와 환율, 정치 불확실성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Fox News]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최석헌]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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