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뒤 본인의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은 전례 없는 일로, 헌법재판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헌재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서영 기자, 윤 대통령 측이 출석 의사를 밝혔죠?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조금 뒤 오후 2시부터 열릴 본인의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의 출석을 한두 시간 정도 앞두고 있는 이곳 헌법재판소는 앞서 서울서부지법 폭력사태도 있던 만큼 보안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현재 헌재 경내에는 대통령경호처 소속 버스가 배치됐고요.
외곽은 심판정 앞을 중심으로 기동대 버스로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오늘 헌재에 동원된 경찰력은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 명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정 출석은 헌정사 최초인데요.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당사자의 직접 출석은 없었습니다.
조금 전 대통령 경호처에서 헌재를 찾아 경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토요일 구속영장실질심사 때처럼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일반 방청객들과 분리돼 소심판정에서 대기하다 대심판정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시민 방청이 가능한 공개 재판이지만, 심판정 내부에는 경호처 인력이 배치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 앵커 ▶
오늘 변론기일은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지도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조금 전 헌재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는데, 오늘 일단 윤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이고요.
재판부의 신문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국회와 선관위에 군경을 투입한 경위 등 핵심 쟁점을 직접 물을 수 있습니다.
헌재 심판 규칙상 피청구인이 출석하면 재판장 신문은 물론, 소추위원인 국회 측 신문도 가능합니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 등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기존 본인 주장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는 있지만 전체 영상이 녹화되고 공개 가능한 만큼, 발언 하나하나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헌재는 어제 윤 대통령 측이 최소 24명의 증인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투표관리 사무관 등을 포함해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한덕수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전현직 국무위원, 또 국회가 탄핵소추한 최재해 감사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무더기 증인 신청으로 탄핵심판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오늘 기일에서 증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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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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