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트럼프는 북한을 "핵 보유 세력"이라고 불렀습니다.
핵을 아예 무시했던 지난 30여 년과 달리…
인정을 전제로 '비핵화 협상'의 판을 새로 짜겠단 의도로도 해석이 됩니다.
이 때문에 우리 외교 라인은 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지요.
외교·안보적으로 큰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대통령은 반헌법적 행위를 자초해 구속됐고,
자신을 변론하겠다며 재판정에 나와,
자신이 아니라 장관의 잘못이라며 다투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우리 외교의 손발은 묶였고,
착실히 준비해 온 주요국들과 달리 앞으로도 꽤 오래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남들은 날고뛰는데…
우리는 멈췄거나 혹은 뒷걸음질 치는 형국입니다.
신속한 사법적 결론이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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