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헌재에선 계엄군이 국회와 선관위에 쳐들어오는 CCTV 영상도 재생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내 언짢은 표정으로 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다 마지막에 마이크를 잡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직원들이 저항하니 군인들이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나가지 않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막아낸걸, 이렇게 둔갑시킨 겁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12.3 내란 사태 당일, 계엄군이 들이닥친 국회와 선관위 CCTV 영상입니다.
국회 측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16개를 재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내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영상 재생이 끝나자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 : 잘 봤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군인들이 본청사 진입을 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습니까.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국회를 막으려는 의도가 없었고,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 : 그거를 그 당시에 막거나 연기한다고 해서 그게 막아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보다 국회와 언론이 더 위에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 : 계엄이 쭉 그냥 가는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 갑입니다.]
그러나 군 사령관들은 국회에 나와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지시했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습니다.
법원이 인정한 체포와 구속 사유에도 내란 혐의는 포함돼 있습니다.
대통령은 줄곧 야당의 '내란 몰이'라고 했지만, 객관적 상황과 관계자 진술을 무시한 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이어간 건 대통령 자신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김지훈]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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