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선거제 위에 기반하는 엄연한 공당인 국민의힘까지 이제 공공연하게 '부정선거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까지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의심할 정황은 있다고 말한 겁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재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재명 대표와 절친이라 주장하며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헌재에 출석해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며 "선관위 전산장비를 전체적으로 스크린을 해보려, 팩트체크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 수석대변인인 신동욱 의원은 당의 공식 입장은 '부정선거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면 뭔가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상당수 국민들이 의심을 하고 있으니 의혹을 분명하게 밝혀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우리 의원들 중에서도 부정선거가 분명히 있었다고 믿는 부분들이 있고, 저 역시도 선거를 치러보면 이거 이상한데라고…]
백골단 기자회견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민전 의원은 SNS에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며 "이 엄청난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 윤 대통령은 직을 걸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당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 정도로 취급해 왔는데 윤 대통령의 계엄 이후 아예 공개적으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인 문형배 재판관을 문제 삼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형배 재판관이) 이재명 대표의 절친이라면 헌재소장 대행으로서 탄핵심판을 다룰 자격이 과연 있겠습니까.]
권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내일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조영익]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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