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우 유튜버뿐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나서서 동원령을 내렸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헌재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을 응원해달라"고 한 건데 이 글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행정관은 사직서를 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자신을 대통령실 성삼영 행정관이라고 소개하며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응원이 필요하다",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님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제목에는 "민노총은 이미 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19일 극렬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폭동을 일으킨 지 이틀 만에 다시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겁니다.
실제로 오늘 헌재 주변과 안국역 일대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경찰은 진압복과 방패를 든 40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주세요. 밀지 마세요. 넘어지시면 안 됩니다.]
JTBC 취재진은 해당 글에 대해 성 행정관의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은 "성 행정관이 평소 알고 지낸 지인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내용"이라며,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팬카페는 극렬 지지자들 집합소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탄핵 소추에 찬성하거나 관저 앞 집회에 나오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한영주]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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