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걸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건데, 한국은 빼놓은 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과 동시에 군 통수권을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
미군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경기도 평택의 미군 기지를 연결하더니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김정은은 어떻게 지내요?]
원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이죠.]
트럼프는 앞서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나를 좋아했어요. 나도 그를 좋아했고요. 우리는 매우 잘 지냈어요.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는 핵보유국입니다.]
핵무기를 가진 핵무장 국가를 뜻하는 것 같지만,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이런 표현을 쓴 건 이례적입니다.
역대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입에 담는 걸 자제해 왔습니다.
자칫 북핵을 용인하는 잘못된 메시지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2기의 국방장관 후보도 같은 언급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정확히 따지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얘기하는 게 맞죠. 워싱턴 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그런 인식을 반영해) 핵 군축 식의 서로 주고 받고 (협상을) 단계적으로 하는…]
트럼프 2기는 북핵을 억제하는 쪽으로 단계적으로 협상하려는 방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국회 정보위) : (단기간에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우면)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하다…]
트럼프 1기 때 북미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김정은을 압박하는 듯한 트럼프식 밀당은 벌써 시작이 됐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WhiteHouse' 'DonaldJTrumpforPresident']
[영상편집 홍여울]
이지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