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는 취임 첫날 우리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조치들도 쏟아냈습니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없애고 다른 나라와 맺은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이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아람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관세 전쟁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노동자와 가족을 위해 무역 시스템을 점검하겠습니다.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엔 다음 달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고, 관세 징수를 위한 조직도 새로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모든 수입국에 대한 보편관세 발표는 일단 유예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 뉴딜을 종식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하며 자동차 산업과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을 보호하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대표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무력화를 재천명한 겁니다.
미국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국내 자동차, 배터리업계는 벌써 초긴장 상탭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차를 늘리면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배터리 쪽은 전기차가 줄어들면 수요가 확 줄고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오늘 국내 증시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주는 물론 2차 전지주도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 역시 악잽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지난해 대미 흑자 절반 이상을 차지한 자동차업계가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금번 미국 조치의 배경과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포함한 실무 대표단을 미국을 급파하였고…]
결국 한미 물밑 협상이 관건인데, 길어지는 탄핵 정국에 기업 중심의 민간 외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박인서]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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