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게 트럼프의 선언입니다.
먼저 파격과 논란의 연속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첫날을, 정강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4년 만에 백악관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간단히 말해,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겁니다.]
역대 대통령과 달리 성경에 손을 올리지 않은 취임 선서부터, 지지자들 앞에서 행정명령을 서명하고 펜을 던져주는 퍼포먼스까지 취임 첫날부터 논란과 파격이 이어졌습니다.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환대를 받을 때만 해도 미국 정치의 전통이 복원됐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직전 백악관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과 차담회를 갖고, 같은 차를 타고 이곳 의사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취임사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엇갈렸습니다.
전임 정부를 독하게 비판하자 바이든은 불쾌한 기색이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년간, 급진적이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습니다.]
선물 보따리를 받은 우주 개발자 측근 머스크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화성에 미국 국기를 꽂을 겁니다.]
취임식을 마치고 나온 비공식 연설에선 특유의 허위 주장도 다시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2020년 대선은 완전한 조작이었죠.]
지난 2021년 의사당 폭동 관련자 1500여명에 대한 사면도 취임 첫날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첫날에만 마흔 건 넘게 서명한 행정명령은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선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겁니다.]
취임식에서 1기 당시 부부 불화설의 도화선이 됐던 허공 키스까지 다시 화제에 오르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둘러싸고 '불확실성만 확실하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홍여울]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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