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헌정사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참석해 자신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무슨 근거가 있는지를 6분 가까이 직접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강조했고, 차분한 목소리로 헌법재판관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출석하겠다는 생각이라는데, 오늘 뉴스9은 윤 대통령의 전격적인 헌재 출석과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짚어보려고 합니다.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된 윤 대통령은 호송차를 이용해 구치소와 헌법재판소를 오갔는데, 첫 소식,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문이 열리자 윤 대통령이 들어섭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은 방청석과 재판관석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재판관들께서 입장하십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재판부가 출석을 확인하자 말없이 다시 일어섰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
재판이 시작되자 윤 대통령은 적극 발언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해해 주시면 제가 일어나서 할까요? 마이크가 이러니까, 제가 앉아서 하겠습니다. (편하실대로 하십시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평생을 살았다며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헌법재판소가 잘 살펴달라고 했습니다.
"탄핵사건으로 고생하시는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직접 신문하겠다고 하자 변호인단은 당황했지만, 윤 대통령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재판장께서 하시면 제가 아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1시간43분간 이어진 재판에서 네 차례에 걸쳐 총 6분 가까이 발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측은 "대통령이 앞으로 헌재 재판에 계속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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