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습니다. 머리도 손질한 듯 깔끔한 차림이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고, 경찰은 400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와 앞뒤를 애워싼 경호처 차량들이 서울구치소를 나와 내달립니다.
헌법재판소에 들어서자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15일 체포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흰색 셔츠에 남색 정장을 받쳐 입었고 빨간 넥타이를 맸습니다.
구치소 안에선 수용복을 입지만, 다른 미결수와 마찬가지로 재판에서는 사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피청구인석 앞자리에 앉았는데, 목소리는 다소 지친 것 같았지만 움직임이나 얼굴 표정은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오늘 처음 출석을 했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변호인의 틀린 발언에는 즉석에서 손짓으로 정정해주기도 하고, 재판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막거나 연기한다고 해서 그게 막아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헌법재판소 밖은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탄핵 기각! (탄핵 기각!)"
경찰은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기동대 64개 부대, 40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한 중년 여성은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다가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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