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내 비명계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일절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재명 일극체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지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데, 최원국 기자가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쓴 글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란 말로 시작한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이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
이재명 일극 체제로, 강경 일변도 전략에 치중한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인사들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탄핵 국면인데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어제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지난 15일엔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선한 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우 의장과 호흡을 맞췄던 원내지도부가 함께 했는데, 여러 대선 후보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명계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도 당내 다양성을 강조하며 몸풀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김부겸 / 前 국무총리 (어제)
"다양성과 민주성이 회복이 돼야 국민들이 신뢰를 할 것 아닙니까. 신뢰를 해야 국민들이 정권을 맡기지 않겠어요?"
이르면 3월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비명계가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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