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지지율이 올라간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민주당이 여론조사기관을 검증하겠다며 당내 기구를 설치했습니다. 조작한 업체는 영구퇴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데, 민주당 내에서도 여론 통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업체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4.9%p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아요.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서요. 전화를 바로 받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흐름이 심상치 않단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민주당이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며 당내 전담 기구인 '여론조사 검증 특위'를 만들었습니다.
특정 응답을 유도하거나 조작이 발견된 업체는 영구 퇴출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연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정 행위로 조작 혐의나 이런 것으로 제재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여론조사에서 영구히 퇴출 시키는..."
특위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한 업체를 방문하려다 취소했습니다.
선관위가 이미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여론조사 통제로 비춰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심의위원회 만들어서 대처한다. 저는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맛에 맞지 않는 여론조사 기관을 압박해 여론을 왜곡하려 한다"며 '검열 기구'를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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