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변론에 나서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후 서울구치소로 돌아가지 않고 국군서울지구병원에 들러 4시간가량을 머물렀습니다. 윤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러 구치소로 향했던 공수처는 또 허탕을 쳤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 38일 만에 자신의 탄핵심판에 참석했습니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 출석입니다.
변론을 마친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을 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미뤄왔던 진료를 받았다며 이곳에서 4시간 가까이 머물렀고 밤 9시 넘어 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한 달 전부터 주치의가 받으라고 한 치료"라며 "더 이상 연기하면 안 된다고 해서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사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어제(21일) 구치소 의무관의 진료를 받았고 구치소장으로부터 외부 진료 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반 수용자와 달리 현직 대통령인 만큼 의료 관련 일정은 경호보안 사항이라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정을 몰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검사와 수사관 6명을 어제 오후 5시 47분 서울구치소로 보냈습니다.
강제구인하거나 현장 조사를 벌일 목적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없어 불가능했습니다.
이틀 연속 무작정 찾아갔다가 허탕을 친 겁니다.
윤 대통령 측도 공수처에 일정을 알리지 않는 등 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공수처는 "향후 조사 등 일정은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김대호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허성운]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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