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과 돌출 행동에 취임 이틀 만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지우기에 초점을 맞춘 무더기 행정명령에는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이제 취임 행사는 다 마무리된 거죠?
[기자]
네, 어제(21일) 취임식부터 축하 무도회, 그리고 오늘 오전에 열린 국가기도회를 끝으로 취임 관련 행사는 마무리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른바 '바이든 뒤집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백악관 풍경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 걸린 초상화가 루스벨트 대통령 대신, 트럼프가 이주민 정책 등을 이유로 존경하는 앤드루 잭슨 대통령으로 바뀌었고요.
집무실 책상에는 이른바 '콜라 버튼'도 다시 설치됐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만 행정명령이 수십 건이었잖아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어제 취임 첫날에만 40건이 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요. 또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 70여 건을 곧바로 폐기했습니다.
급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곳곳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오늘 오전 국가기도회에서도 교회 주교와 성소수자 보호 정책 폐기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대목은 직접 들어보시죠.
[마리안 에드거 버드/워싱턴 성공회 교구 주교 :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청합니다.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그들 중에는 게이, 레즈비언, 그리고 트랜스젠더 아이들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국가기도회는) 별로였어요. 그렇죠? 좋은 예배가 아니었어요.]
특히 지난 2021년 의사당 폭동 가담자 1500여 명을 사면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선, 야당인 민주당에서 "사법체계를 조롱했다"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달리 중국에는 관세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중국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탐색전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트럼프가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요. 중국도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우선 지켜볼 대목은 서비스 중단위기에 놓인 틱톡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 이 부분입니다.
트럼프가 제안한 대로 중국과 미국이 절반씩 소유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걸 빌미로 관세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