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개관한 일본 국립 '영토·주권 전시관'.
독도나, 센카쿠 열도, 북방 영토 등 주변국과 영토 분쟁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채우고 있습니다.
2020년 확장 이전했지만, 찾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설명문 위주라 젊은 층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금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중입니다.
임시 순회 전시관을 어제(20일)부터 도쿄에서 열고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한국이 불법 점유 중이라는 내용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안용복에 대해선 어민에 불과하고 조선에서 처벌받은 인물이라며 깍아내립니다.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었던 논거인 1900년 대학제국 칙령에 대해선 울릉도의 관할로 규정한 석도는 독도가 아니며, 실질적인 지배 증거도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패전 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였던 딘 러스크가 한국 측에 보낸 비공개 서한에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쓴 내용을 강조합니다.
러스크 서한은 일본에 알리지도 않았고 미국 정부의 입장도 아니라고 한 미 국무장관의 전문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사카이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은 "일본 영토에 대한 이해를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방문을 호소했지만, 이날 취재진이 다른 시간대별로 15분씩 머무르는 동안 찾아오는 방문객은 없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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