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작살로 물고기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차장의 황제 경호를 언급하며 이른바 '작살 낚시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고 하니까 김 차장이 진해 시내 활어 집에서 활어를 사 가두리에다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며 "김 차장이 '이게 작살로 잡은 생선이다'고 말하니까 김 여사가 '우리 경호처 진짜 멋있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가 경남 거제시) 저도에 (휴가) 갔을 때도 김 차장이 불꽃쇼도 하고 별거 다 했다"며 "박정희 때 차지철 이후 이런 경호처는 처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경호처를 탓하기 전에 '어떻게 그런 영부인을 우리 국민이 가졌을까'를 슬퍼해야 한다"며 "경호처는 날아오는 총알도 대통령 내외를 대신해서 맞는, 그런 훈련을 받는 훌륭한 분들인데 그걸 그렇게 만족해하는 영부인이 문제 아니냐. 김 여사가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김 차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지만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업무상 취득한 모든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 엄수하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과 다르다 정도로 확인하면 되느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답했습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검찰에서 기각됐습니다. 경호처 실세이자, 윤 대통령 부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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