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증시, '트럼프 관세' 속도 조절에 일제 상승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간밤 뉴욕 증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거래일이었죠.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도가 우려했던 만큼 강하지 않았다는 인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3대 지수 마감가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 올랐고요.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8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4%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통산업군과 금융주가 수혜를 볼 거라는 기대감에 3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앞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관세부과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점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대한 보편적 관세 방안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관세 부과 내용은 나오지 않았고요.
관세 부담이 다소 가벼워진 만큼 증시는 탄력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여파는 올해 후반쯤 돼서야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이었는데 기술주 주가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간밤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고요.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애플은 중국 매출 부진, 월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여파를 받았고요.
특히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3% 이상 떨어졌습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밀려나 2위에 자리했고요.
반면 시총 2위였던 엔비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AI 투자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거란 보도가 있었고요.
엔비디아 주가는 2.3% 오르면서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이밖에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 개척을 선언하면서 우주항공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였고요.
방산주도 트럼프 정부의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어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보를 지켜보면서 또다시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08% 내린 2천518.03으로 집계됐는데요.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천700억원 정도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고요.
코스피는 장중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해서 장 초반에는 2천540선도 돌파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에 우려했던 관세 내용이 제외되면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고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내달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2천500선이 위협받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내에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조성됐고요.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는데요.
삼성전자는 0.2% 오르는 데 그쳤고요. SK하이닉스는 2.8% 오른 21만8천원에 장을 마치면서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장이 반응한 하루였군요..
[기자]
네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어제 주요 업종 주가도 희비가 갈렸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내렸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4.3%, 삼성SDI는 3.9% 급락했고요.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각각 4.8%씩 밀려났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여파로 원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전기술은 3.7%, 효성중공업은 2% 상승했고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신재생에너지 주가는 줄줄이 떨어졌는데요.
한화솔루션은 6.3% 급락했고요. SK이터닉스는 3.3% 낮아졌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 개척을 선언하면서 우주 항공주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한화시스템은 6.5% 급등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으로 관련주 주가는 급등했네요.
[기자]
네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어제 관련 종목은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했고요.
여기에는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소식에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는 상한가인 30%까지 치솟으면서 장을 마쳤고요.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습니다.
또 티웨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예림당도 17% 상승 마감했고요.
티웨이항공도 10% 급등했습니다.
또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은 4.4%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 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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