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연장 48.6%·교체 46.2%…여야, 여론반전 촉각
[앵커]
탄핵 정국 들어 처음으로 정권 연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정권 교체론을 소폭이나마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당 지지율 상승세도 이어졌는데요.
보수층이 더 강하게 결집했다는 이번 결과에 여야 모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내심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표정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답변이 48.6%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답변인 46.2%를 웃돌았습니다.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이지만, 조금이라도 '정권 연장론'이 '교체론'을 앞선 건 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처음입니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46.5%로, 더불어민주당 39.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겁니다.
조기 대선이 점차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권 교체론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번 결과에, 여야 모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약세를 보수층 결집 효과 때문으로 판단하면서도, 당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자성의 목소리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그러면 그 이후에 어떤 비전을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보여줄 수 있는 거냐. 그것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분명 있는 거죠."
실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야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지 않는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 추세인 것은 맞지만, "일일이 평가할 건 아니다"라면서 자세를 낮췄습니다.
"정치 상황이 혼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나오는 하나하나에 저희가 일희일비할 수가 없고. 국민 분들이 느낄 어려움 이런 부분에 저희가 좀더 다가서야 한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 구속 이전에 이뤄져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동 사태에 대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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