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삽니다" 속이고 8억 강탈…중국인 일당 구속
[앵커]
제주 시내에서 8억4,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꾸자고 속인 뒤 가상화폐를 받자마자 환전대금을 들고 도주했습니다.
보도에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흰색 캐리어를 열자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상화폐 환전을 빙자한 특수강도 범행에 사용된 현금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시 한 특급호텔에서 주범 40대 A씨를 비롯한 중국인 6명이 다른 중국인으로부터 8억 4,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강탈했습니다.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하겠다고 해놓고 실제 가상화폐가 자신들에게 이체되자 태도를 바꾸어 앞서 건넨 환전대금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환전 대금으로 8억 4,000여만 원이 든 가방을 피해자에게 건네줬다가 가상화폐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두 명이서 피해자를 붙잡고 이후 두 명이 더 가세해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은…."
경찰은 호텔에서 주범 A씨 등 2명을 긴급 체포하고 제주공항 등에서 나머지 4명을 붙잡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A씨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이체됐던 가상화폐는 다른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가상화폐를 다른 지갑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씨 일당이 숨겨 둔 현금 3억7,000여만 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현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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