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의 충격으로 주저앉았던 소비심리가 이달 소폭 반등했습니다.
전달보다는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건데,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웠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1.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달 12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에 비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한은은 이달 중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한은은 소비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조금 오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로 비교적 낮은 상황에서 내수 부진 우려가 고조되면서 물가 전망이 내림세를 보였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웠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7로 집계됐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달 대비 경기전망이 부정적이란 뜻입니다.
분야별로는 비제조업이 81.4로, 93을 기록한 제조업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56.3, 도소매는 83.3, 전기·가스·수도가 84.2를 기록하는 등 비제조업 분야 7개 업종 모두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수출 전망은 전달 대비 7.3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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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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