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러니까 1월 6일, 인질이죠. 약 1500명. 사면입니다. 완전 사면."
취임 첫날 4년 전 미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1500명에 대해 대대적인 사면을 한 트럼프 대통령.
당시 폭동을 주도한 주범 두 명도 풀려났습니다.
극우단체 '오스키퍼스' 창립자와 '프라우드보이스'의 전 대표입니다.
형량은 각각 18년과 22년. 합치면 40년에 달합니다.
즉각 석방된 이들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습니다.
[스튜어트 로즈/'오스키퍼스' 창립자(NBC 인터뷰)]
"오늘은 모든 잘못이 취소되는, 미국에게 좋은 날입니다. 누구도 애초에 여기 있어서는 안 됐습니다. 아무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도소 밖엔 트럼프 지지자들이 몰려들었고,
[시위대]
"대통령님 사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는 추적용 전자발찌를 가위로 자르며 '해방'을 부르짖었습니다.
[가브리엘 어거스틴 가르시아/사면 대상자]
"드디어 해방! 오늘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느낍니다."
경찰 폭행 용의자뿐 아니라 폭동 주범자들까지 포함된 이번 사면 조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톰 틸리스/공화당 상원의원]
"저는 동의할 수 없어요. 경찰관 살인에 대해 사형 포함 벌금을 최대한 늘리는 법안 두 개를 내려고 합니다."
[수잔 콜린스/공화당 상원의원]
"경찰관 공격을 포함해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저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사면이 "폭동을 애국 행위로 치장하려는 트럼프 역사 쓰기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NBCNews·ABCNews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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