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간부들과 고깃집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취재진이 확보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공수처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오 처장과 간부 4명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6시 반쯤부터 1시간 20분 가량 이어졌는데 총 5명이서 불고기 10인분을 먹고 40여만원을 계산했고 가져온 콜키지 와인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 공수처는 1시간 전쯤 서울서부지법에 직원들을 보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습니다.
다음날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부적절한 자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엄중한 상황에서 공개적인 저녁 식사 자리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입장을 내고 지휘부의 격려와 집행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의 자리였지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맥주 두 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고 직접 가져간 와인과 맥주는 처장과 차장만 마셨을 뿐 수사팀원이 음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날 식사비는 오 처장의 특정업무경비로 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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