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의회난입 폭도 1500명 일괄 사면…주동자도 석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2021년 의회 폭동 사태 가담자 1,500여명을 사면했습니다.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주동자들도 사면 대상에 포함한 일괄 사면에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옅은 미소를 띠고 교도소를 떠나는 이 남성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의 주동자 스튜어트 로즈입니다.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즉각 풀려났고, 징역 22년이 선고된 또 다른 주동자 엔리케 타리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는 가장 먼저 1·6 사태 가담자 1,500여명을 석방했습니다.
"1·6 사태 관련자들, 이들은 사실상 인질들입니다. 약 1,500명에 대한 전면 사면입니다. 지금 당장 시행합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취임식 현장을 찾은 가담자들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마치 '개선군' 같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스테이크 먹으러 갈 겁니다. 엄청 큰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이미 예약도 다 해놨어요."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킨 범죄자들이 전원 처벌을 피하게 되자 야당에선 '사법 시스템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1·6 사태 관련자 사면은 반(反)미국적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반미국적입니다."
사면된 이들은 2021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고, 경찰관 등 총 9명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선 승리 후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기소가 기각됐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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