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머스크가 원하면 인수 허용"…머스크는 '나치 경례' 논란에 "선동"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관심이 있다면 인수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나치 경례' 논란에 휩싸였던 머스크 CEO는 '선동'이라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틱톡 인수에 대해 "그가 원한다면 나는 열려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AI 관련 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론이 틱톡을 인수하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그가 사고 싶어한다면 그럴 겁니다. 나도 사고 싶습니다. 나는 거래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은 국가안보 침해 우려로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될 위기에 놓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75일간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면 서비스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틱톡)을 사서 절반을 미국에 주는 것입니다. 절반을 주면 우리가 허가를 줄 것입니다."
이미 엑스, 옛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가 틱톡까지 갖게 되면 그의 미디어 공론장에 대한 영향력은 더 막강해질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에 '나치 경례'를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머스크는 이를 선동으로 규정하며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행사에서 나치 경례와 비슷한 인사를 한 것이 발단인데,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전 부통령 등이 비스듬히 허공으로 손을 뻗은 사진을 리트윗하며 "주류 언론의 선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흠집내기를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며 '너무 식상하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의 동작을 나치 경례로 봐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극우 입장을 지지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독일 내에서도 손바닥 각도 등을 볼 때 '어설픈 제스처'로 보인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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