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허를 찔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뒤 병원으로 향하면서, 강제구인을 하려고 기다렸던 공수처가 허탕을 친 겁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윤 대통령 병원 방문 언제 인지했나?} 공수처가 미리 인지한 건 아닌데, 숨바꼭질 비슷하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숨바꼭질'이라는 단어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밤 9시가 지나면 조사를 하지 못하는데, 대통령은 딱 9시 10분에 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받으려 했었던 치료라고 하는데 공수처에는 알리지도 않은 겁니다.
그 속뜻에 대해서는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보나?} 일정 정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서 기다렸고, 그 시간 이후에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도 공수처의 수사를 일체 거부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되레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앵커]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수처가 오늘(22일)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강제구인 이야기가 오늘 세 번째로 나왔지만, 역시나 불발이 됐고. 구치소 안에서 수사, 조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성치훈 의원님, 공수처의 무능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버티기와 막무가내식 공수처 무시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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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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