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앉자마자 비상계엄 선포를 할 생각이다라고 대통령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면서 종이 한 장을 주셨습니다. 그 속에는 외교부 장관이 취해야 할 조치에 관해 간략히 몇 가지 지시사항이 있었고요.' 이렇게 진술을 했습니다. 이거 사실대로 진술한 거죠? {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어쨌든 본인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쪽지를 받은 것은 맞다?} 맞습니다. 제가 본회의에서 그렇게 답변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늘(22일) 국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뒤 받았다는 A4 용지…
조 장관에게는 '외교부 장관이 취해야 할 여러 지시사항'이 적혀있었고요.
최상목 당시 부총리에게는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하죠.
조 장관의 이 발언, 왜 중요하냐면요.
어제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해서입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첫 번째 질문은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었습니까?]
[탄핵심판 3차 변론 (어제) :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습니다. 근데 그 기사 내용도 조금 부정확하고 그러면은 이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장관밖에 없는데 국방장관이 그때 이제 구속이 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습니다.]
자, 그리고 어제 대통령의 주장이 한 가지 더 있었죠.
정치인을 체포하라 한 적이 없고, 이 뉴스가 '가짜뉴스'라는 거였습니다.
이 주장도 이렇게 기각됐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몇 명 정도 체포하라 했지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중간에 일일이 세지도 않았고, 당시 밤중에 전화로 메모지에 막 메모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14명 정도로 기억합니다.]
하루면 뒤집어질 거짓말을 왜 했을까…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앵커]
하루 만에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헌재에서 대통령이 쭉 주장을 했는데. 국무위원이나 혹은 당시 정부 인사들의 증언들로 반박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잠시 뒤에 다루고요.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방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장 대행에 대한 거짓 정보까지 언급하며 헌법재판소를 흔드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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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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