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차 강제구인 시도도 불발…공수처장 "수사회피 유감"
[앵커]
공수처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3차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이 수사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인권을 침해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배윤주 기잡니다.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의 거듭된 조사 불응을 '수사 회피'라고 지적하며 엄정 수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의가 있는 부분은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이후 오전부터 공수처 수사팀은 서울구치소를 다시 찾아 3차 강제구인을 시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강제구인이 아닌 방문조사에 응할 것을 대비해, 구치소 내 옥중 조사실까지 따로 확보해 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조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오전 10시 20분쯤 구치소로 들어선 공수처 수사팀은 5시간 정도 지나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공수처 관계자는 "피의자 측이 현장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를 비판했습니다.
공수처의 지속적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수사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는 대면조사 시도와 별도로, 한남동 관저와 용산 대통령실 내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도 나섰지만 이 역시 경호처에 막혔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판단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경호 대상자는 대통령님뿐만 아니라 영부인님도 경호 대상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4차 변론에도 출석을 예고하면서 구속기한 내 공수처의 추가 조사는 사실상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윤 대통령을 구속하고도 조사를 이어가지 못한 공수처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24일에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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