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게 김민전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단체대화방에서도 여러 차례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동료 의원들로부터 '그만하라'고 제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낮 11시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소속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방에 인터넷 기사를 하나 공유했다고 합니다.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내용이 담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사입니다.
그러자 한 초선의원이 "팩트를 확인해 보라"며 "그건 아닌 거 같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다른 의원들이 "팩트가 맞지 않아도 조사할 필요가 있는 거 아니냐"며 김 의원을 옹호하자 한 중진의원이 정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 방에서 부정선거 관련한 논의가 더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겁니다.
이 메시지에 여러 의원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김민전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한 제보 등을 여당 의원들 텔레그램 방에 여러 차례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죽임을 당한 시체가 상당히 있는 것"이라며 "누가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는 식의 말들을 보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음모론을 계속 제기하자 일부 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한 의원은 "대법원도 아니라고 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여러 차례 공유하니 의원들의 피로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JTBC에 밝혔습니다.
결국 김 의원은 "더 이상 투·개표의 안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대화방에서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 하루를 가지 못했습니다.
김 의원이 제기한 음모론에 일부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는 기사가 나오자 부정선거와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사진을 단체방에 올린 걸로 JT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진도 기사화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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