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경호처가 이례적으로 국무위원이나 군 수뇌부가 아닌 민간인 김건희 여사에게, 도감청을 막는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건데요.
대체 누구와 얼마나 비밀스런 연락을 주고받아야 했길래 비화폰까지 썼는지 의문인데, 이에 대해 김성훈 차장은 기밀이라 설명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기밀을 다루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군 지휘부에게 지급되는 '비화폰'은 도·감청을 막는 보안 휴대전화입니다.
이 '비화폰'이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도 지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
정권 초 김 여사에게 삼성 갤럭시 S20 모델 비화폰 1대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호처는 국회 질의를 받고도 "경호 기밀 사항이 포함돼 있어, 설명할 수 없다"고만 답변했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록은 자동 삭제돼 굳이 삭제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3년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식 때 열린 윤석열 대통령 생일잔치를 두고선, 국군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와 55경비단 등 군 인력까지 동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가 경호처하고 경호부대 함께하는 마음으로…"
"외부 기획사를 동원해 행사를 하려면 몇억 원씩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동원해 기획한 거"라고도 해명했습니다.
여당은 과거 다른 대통령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경호처를 엄호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 때도 녹지원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축하 공연을 했다 이런 사진들이 있습니다. "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작살로 잡은 생선이 맛있다'고 말하자, 김 차장이 작살로 생선을 잡는 장면을 촬영해 보여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명 기회가 생겼지만 김 차장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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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윤치영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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