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천공항은 출국 대기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져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도 시간이 빠듯한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여행객들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200만 명 넘게 몰릴 걸로 보이는 설 연휴가 문제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인천공항 출국장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황혜선/경기 성남시 분당동 : 짐 부치는 데 1시간 기다렸고요. 이 줄도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예전보다) 지금 2배 정도 길어진 거 같아요.]
3시간 전에 도착해도 빠듯하다는 경험담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니타/중국인 관광객 :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중국 소셜미디어에) 적어도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어요.]
출국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다 보니까요.
화장실 이용을 막지 않기 위해 차단봉까지 별도로 설치할 정도입니다.
실제 오늘(22일) 출국하는 한 승객이 짐 부치는 것부터 탑승동 이동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지켜봤습니다.
[김영민/서울 녹번동 : 지금 오후 2시 32분인데 안쪽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번 점검해 보겠습니다.]
총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려 우려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안 검색 과정에서 지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김영민/서울 녹번동 : 가족 중 한 명이 안 나와서 기다리다 보니까 검색대에서 오래 걸려서. 앞에 사람들이 꼬여서 (기계) 오작동이라던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급증한 승객을 대응할 인력과 장비 오류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다 겨울철 두꺼운 외투와 지난 달부터 강화된 보안 규정으로 높은 굽 신발을 벗어야 하는 등 검색대를 통과해야 할 짐도 늘었습니다.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는 설 연휴 동안 214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비는 오는 주말이 될 전망인데 인천공항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국장을 30분 미리 열고 보안 검색대를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김동훈]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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