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오는 3월 지하철 기본 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공공요금 뿐만 아니라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1년 3개월 간 동결됐던 지하철 요금이 조만간 인상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요금 인상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3월을 넘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부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동결이) 필요하단 요청이 워낙 절실해서 작년에 미뤘던 것이 올해까지 오게 된 겁니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해 10월쯤 지하철 요금을 1년 전에 이어 추가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시점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내란사태로 어수선한 시기, 다시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나선 겁니다.
이로써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늦어도 오는 3월 전에 현재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릅니다.
[임현빈/서울 망원동 :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는 걸 체감을 하고 있어서 교통비까지 오르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한 달로 생각하면 금액이 많이 차이가 나서…]
오르는 건 공공요금만이 아닙니다.
이온 음료와 초콜릿 과자, 마요네즈 같은 소스는 물론 웬만한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다 외식물가까지 다시 들썩이면서, 서민들 부담도 커졌습니다.
[원종혁·유명혜/서울 사당동 : 식료품이나 밥값이 많이 올라서 이게 아르바이트로 감당이 되나 생각이 들고 내가 버는 돈에 비해서 계속 다른 것들이 오르다 보니까…]
지난해만 해도 이른바 '빵 서기관'까지 두며 밀착 물가 관리에 나섰던 정부가 혼란한 틈을 타, 한꺼번에 가격 인상에 나섰단 분석도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지금 탄핵 국면이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요구가 풀어져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릴 고환율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생활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최수진]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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