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제주항공 참사 후속대책으로, 공항에서 콘크리트 둔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무안공항을 포함한 7개 공항이 대상인데, 자세한 내용은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활주로 끝 안전구역이 짧은데다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 있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 영국 항공 전문가
"원래 활주로 끝 바로 뒤에는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비행기가 거기에 부딪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부는 전국 15개 공항에서 콘크리트 둔덕이나 철골구조로 된 로컬라이저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무안 공항을 포함해 모두 7개 공항이 대상인데, 흙을 덮어 활주로와 로컬라이저의 높이차를 없애고, 기초 지지대는 지하화하거나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겠다는 겁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방위각 시설 기초대는 지면 아래 설치되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더라도 지면 위 7, 5cm 이상 돌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활주로 안전구역도 확장합니다. 최소 90m가 기준인데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대로 240m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안전구역 길이가 240m보다 짧은 공항은 무안·김해·여수공항 등 7곳입니다.
만약 안전구역 확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활주로 이탈 방지 시설(EMAS)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방위각 개선 비용만 200억원에 달하는데다 주변 부지 매입에 얼마만큼의 자금과 시간이 소요될지도 불분명해 문제 해결까지는 최소한 수년이 걸릴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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