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왕자가 언론 재벌에게 사과를 받으며 소송에 합의했습니다.
영국 내 최대 발행 부수를 기록 중인 '더 선' 등은 해리 왕자는 물론,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사생활 침해도 인정했습니다.
[데이비드 셔본/해리 왕자 측 변호사 : 기념비적인 승리의 날입니다. 미디어 제국 루퍼트 머독의 더 선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습니다.]
국왕 찰스 3세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매체 '더 선'과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불법으로 정보를 얻어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모회사 NGN이 합의에 따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기자들과 그들의 지시를 받은 사립 탐정들의 전화 해킹, 감시 및 개인정보 오용에 대해 완전하고 분명한 사과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어머니 다이애나 비는 파파라치를 피하던 중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젊은 시절 고인이 된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사생활을 침해해 공작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어린 시절의 사생활을 보도해 왕자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합의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000만 파운드(한화 177억 원) 규모로 전해졌습니다.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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