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 첫 번째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이었습니다. 이미 국경 지대에선 대규모 추방 작전이 시행되고 있는데 혼란과 반발이 이어지면서 미 국방부는 현역 군인을 국경에 투입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선, 남부 국경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습니다.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첫 행정명령 직후 당국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톰 호먼/국경 차르 : (추방 작전 중) 범죄 전과가 없지만,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도 체포될 것입니다.]
국경 지대엔 추방된 이민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오스카 마킨 카알/추방 이민자 : 트럼프가 추진하는 추방으로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을 겁니다.]
이들을 수용할 임시 거주지도 설치됐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이민자 추방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추방 정책에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줄리아 클루그/멕시코 반트럼프 연합 활동가 : 우리는 트럼프가 국경을 군사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주권을 가진 조국이며, 그는 우리나라나 국경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남부 국경 지대에 현역 군인 약 1500명을 투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역 군인이 국경에 직접 투입되는 건 처음입니다.
민병대법에 따라 현역 군인은 미국 내 법 집행 관련 임무를 맡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해외 주둔 미군을 국경에 일부 차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주한미군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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