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장련성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늦깎이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높이 던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서울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배움의 한을 훌훌 털어버린 만학도들이 졸업식을 가졌는데요.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영등포구가 만학도를 위해 세운 학교 늘푸름학교에 모인 졸업생들이 졸업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한 선생님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제자의 면사포를 고쳐주며 환하게 웃고 있는데요. 또 다른 학생은 졸업장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졸업식에 참석한 음옥순 학생은 지난 3년 동안 딸의 도움을 받으며 등하굣 길을 매일 함께 했습니다.
[앵커]
뒤늦은 졸업식이지만, 마음이 참 뿌듯할 것 같네요. 90세가 넘는 졸업생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93세의 김옥순 학생도 딸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옥순 할머니는 배우고 싶은 한을 풀었다며 두 팔을 번쩍 들기도 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50명의 졸업생은 대부분 시기를 놓쳐 뒤늦게 학업에 도전했는데요. 가족들이 준비한 졸업 축하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학업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네요. 어르신들이 꿈꾸는 제2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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