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경제 2.0% 성장…4분기 0.1%
[앵커]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전체 연간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 1.3% '깜짝 성장'한 한국 경제는 2분기 0.2% 역성장했는데요.
0.1% 반등에 그친 후 3분기에 이어 지난 4분기에도 가까스로 마이너스(-) 성장만 피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4분기 성장률을 0.5%로, 2024년 연간 성장률을 2.2%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0일 이례적으로 내놓은 중간 경기전망에서는 비상계엄 등으로 연말 경제심리와 내수가 위축됐다며,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2%, 연간 성장률은 2.0~2.1%로 낮췄습니다.
4분기 GDP를 항목별로 보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을 중심으로 0.5% 늘었지만, 민간 소비가 0.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의류와 신발 같은 준내구재와 의료, 교육 등 서비스 소비만 소폭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위주로 1.6% 증가했지만, 건설투자가 건물과 토목 전부 줄면서 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0.3% 소폭 증가,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습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보면, 지출 항목별로 민간 소비 증가 폭이 전년의 연간 1.8%에 비해서 1.1%로 축소됐습니다.
건설투자도 1.5%에서 -2.7로 감소 전환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 성장률이 전년 2.1%에서 1.6%로 줄었고, 건설업은 3.1%에서 -2.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위축된 내수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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