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성장으로 양극화 해소"…국민의힘 "검열 말라"
[앵커]
정치권은 연일 대치 전선만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윤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여론조사 논란까지 더해지며 여야 간 충돌이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끝났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기자 회견이 끝났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이 훌쩍 넘게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윤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는 주제였는데요.
자본시장 선진화에 나서야 하고, 트럼프 시대에서 전략적인 외교가 중요하자고 밝히는 등 주로 정책 공약을 제시하면서 '성장 기회와 결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을 키워드로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질의 응답을 통해 현안들에 대한 입장도 내놨는데요.
이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국민들의 뜻으로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에 대해서는 "'카톡 검열'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단어"라며 카톡 검열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권한 행사 기준이 오락가락"이라며 대놓고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첫 재판에 출석합니다.
지난해 11월, 유죄를 선고받았던 1심 선고 뒤 약 두 달 만인데요.
앞서 오늘 아침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변호인단이 검토하는 단계"라며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의 검열 논란을 파고들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막겠다는 이유로 '검열 계엄'을 통해 대한민국을 '검열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일명 '카톡 검열'에 이어 "여론조사 검증특위를 만들어 여론조사까지 검열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는데요.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세 원인을 여론조사업체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바로 이재명 대표 본인에게 있다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사 강사 전한 길 씨의 유튜브 영상을 구글에 신고한 점도 문제 삼으며 "반민주적 검열을 즉각 거두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것에 가리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현금 살포"라며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힘 공세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했던 '민주당 책임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오늘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기각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방통위 5인 체제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진행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관련 상임위에서 이미 다뤘다는 이유로 현안질의에 반대했지만, 민주당의 요청을 우원식 국회의장이 받아들이면서 오늘 열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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