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설악산 잦은바위골 인근에서 등산하던 70대 남성이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사고가 있었고 재작년 12월엔 설악산에서 산악회원 2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르는 겨울 산행 사고, 왜 더 위험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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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들것에 부상자를 들고 걸음을 옮깁니다.
오르막과 바위가 많아 이송이 쉽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5시 35분쯤 강원 속초시 설악산 잦은바위골 인근에서 산에서 내려오던 70대 남성이 15m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구조대원이 도착해보니 사후 강직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인계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잦은바위골에서 50대 남성이 빙벽을 오르던 중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지형도 험한 데다 눈도 많이 와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현장음]
“천천히 천천히!
자! 한 스텝, 한 스텝씩!”
재작년 12월엔 산악회 회원 2명이 설악산 신선봉 정상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겨울에는 결빙구간이 많아 낙상사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또 사고가 났을 경우에 체온이 빨리 떨어지고 눈이 쌓인 경우 구조되기까지도 시간이 더 걸립니다.
[민준영/환동해특수대응단 119산악구조대]
낙엽 밑에 보이지 않는 얼음들이 얼어있거든요. 그걸 밟고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해서 짧은 코스를 다녀온다든지…”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말고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해 혼자 가지 않는 등 겨울엔 더 조심하고 더 단단하게 채비해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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