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김용현 "尹, 체포 지시 안해"…이 시각 헌법재판소
[앵커]
헌법재판소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4차 변론기일이 열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도 직접 출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헌법재판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신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김용현 전 장관을 상대로 시작된 윤 대통령 측의 증인신문은 약 30분 뒤 국회 측의 반대신문으로 이어졌고, 재주신문과 재반대신문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입장이 미세하게 엇갈렸던 포고령 작성 의혹과 비상입법기구 관련 의혹은 이번 증인신문의 쟁점으로 떠올랐었는데요.
하지만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기획과 실행 등 사실상 대부분의 일을 윤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과거의 계엄령 문건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포고령을 작성했고, 이를 윤 대통령이 꼼꼼하게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상입법기구 관련 내용이 적힌 쪽지도 자신이 직접 썼고, 실무자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전달했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지 말라고 했으며, 정말로 국회를 봉쇄하려고 했다면 7~8000명 정도의 병력을 투입했어야 한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여인형 사령관에게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의혹 역시, 윤 대통령에게 지시받은 내용이 아니라 자신이 판단에 따른 것이며 포고령 위반이 있는 대상자를 불러주고 동정을 살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구속 이후 첫 대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판정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앞서 윤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는 2시보다 1시간이나 더 이른 시간인 12시 47분쯤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온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대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차 변론기일과 마찬가지로 붉은 넥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착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방청석 기준 심판정 우측에 앉아 대체로 재판관과 변호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거나, 옆에 앉은 변호인에게 손짓을 하며 내용을 정정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재주신문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포고령을 검토하던 과정에 대해 직접 물어보며 이해하는 바가 맞는지 묻는 듯 질문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들어오는 소식 있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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