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 측 질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신빙성이 떨어질까 우려한 윤 대통령 측이 국회 질문도 받아달라 요청하자 곧바로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윤 대통령 측이 바라는 대로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신문이 시작되고 약 30분 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갑자기 추가 신문을 거부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반대 신문에 임하면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증인신문을 거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증인신문에만 답변을 하고, 국회 측 신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재판부가 "증인의 신빙성이 낮아질 수 있다" 지적했지만, 김 전 장관은 "그렇다 하더라도 증언은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0여분 간 휴정이 끝난 뒤, 윤 대통령 측이 요청하자 김 전 장관은 바로 "그렇게 하겠다"며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대통령이 하루 24시간을 국가와 국민, 민생만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방적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이 국회 측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변호인이 중간에 증언을 끊고, 무언가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허가 없이 증인에게 말을 하지 말라" 제지하자 변호인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황현우 정상원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조영익]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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