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대해 "겸허하게 책임감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업과 성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자신의 간판 정책인 '기본 소득'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국 개혁개방을 주도한 덩샤오핑 전 주석의 '흑묘백묘론'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1시간 가까운 회견 동안 이 대표는 그동안 대표 공약이었던 '기본사회' 대신 '공정 성장'과 '경제 안정'을 앞세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정체하는 상황을 넘어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중도·부동층을 겨냥한 실용 노선을 가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에 대해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겸허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거부권 문제를 들며 권한을 오락가락 행사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선 "단기 이익에 매몰돼 나라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이 이 대표 본인에게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지율 하락 이유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기한테 원인이 있는데 왜 여론조사 업체의 팔목을 비틀고 있습니까. 다이어트에 실패해놓고 체중계를 부수는 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강경아]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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