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관저에는 골프 시설 공사를 했고 대통령 안가에는 음주 관련 시설 공사를 했다는 의혹,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그동안 사실이 아니다, 그런 시설은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관저와 안가에 관련 공사를 한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는 한남동 대통령관저와 삼청동 안가에 대통령을 위한 골프시설과 음주 관련 시설이 있는지 추궁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공사 사실을 숨겨왔던 현대건설은 해당 공사를 진행했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조특위) : 한남동 관저에 골프 관련 시설 공사한 것 그리고 삼청동 안가에 리모델링 사업한 거 맞죠?]
[이한우/현대건설 대표이사 (어제 /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조특위) : 말씀하신 공사를 저희가 한 건 맞습니다. 보안 각서 때문에 디테일한 내용을 몰라서, 그건 한번 더 확인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관련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1월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원 안을 보시면 무언가 건물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물인지 혹시 실장님 알고 계신가요?]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2024년 11월 1일 /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창고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골프 시설 공사 시공업체로 보낸 제안서 메일까지 공개됐지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 역시 "창고가 맞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2024년 11월 1일 /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관저 공사는 경호처 소관이 아니었고요.]
윤 의원은 이날 경호처와 현대건설 사이의 계약 내역을 입수했다며 "한남동 관저는 1억 3천만원, 삼청동 안가는 2억 6천만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위에 출석한 김 차장은 골프 연습시설은 지은 사실이 없다고 재차 단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김 차장 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 취재지원 이은세]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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