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실패한 계엄 아냐…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4차 변론기일이 네 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헌법재판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네 번째 변론기일이 약 4시간 30분만에 끝났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은 3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증인신문에서 계엄 사태를 자평하며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이나 군 지휘관 등에게는 정치적 소신이 다양하다"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도 다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장관도 오늘 증인신문에서 계엄 기획과 실행 등 사실상 대부분의 일을 윤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과거의 계엄령 문건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포고령을 작성했고, 이를 윤 대통령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이 써온 포고령은 집행 가능성도 없어 그냥 두자고 놔뒀다"고 했고, 자신이 전공의 처단 조항에 대해 웃으며 김 전 장관에게 왜 넣었는지 물었다고도 했습니다.
여인형 사령관에게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의혹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은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윤 대통령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거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한 겁니다.
[앵커]
김 전 장관은 구속 이후 윤 대통령을 처음 대면했는데요.
재판정 분위기 어땠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6시 20분쯤 재판이 종료됐습니다.
지난 3차 변론기일 당시 윤 대통령은 재판이 끝나고도 1시간 동안 대리인단 시간을 보낸 뒤 서울구치소가 아닌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이번엔 재판 종료 20분 뒤 바로 청사를 빠져나와 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정장 차림으로 나와 심판정 우측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옆에 앉은 변호인에게 손짓을 하며 내용을 정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도 직접 나서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처음에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신문을 거부하다가 윤 대통령 측의 회유로 신문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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