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계속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부정선거론을 언급한 유튜버를 신고했는데, 국민의힘은 과거 이재명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글을 소환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의 부정선거 관련 유튜브 영상을 '허위'로 신고하자, 국민의힘은 "검열 공화국"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한 몸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전씨는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관위와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인데, 왜 민주당이 발끈하는지, 선관위와 민주당이 한 몸이라는 것인지…."
그러자 4선 중진인 박대출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 제기의 원조는 민주당이라며, 과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소환했습니다.
이 대표는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는데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고 "반드시 투표소 수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18대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가 드러난 사례는 없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유튜버 김어준 씨가 2012년 '더플랜'이라는 영화까지 제작하며 부정선거론을 폈다고 가세했습니다.
여당 내에선 아직까진 부정선거엔 거리를 두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우리 당의 전체 의견도 아니고, 우리 여기 계신 많은 의원들이 부정선거에 공감하는 것도 아니고…."
일각에선 선거 결과와 진영 논리에 따라 매번 반복되는 만큼 논란과는 별개로 선거 관리에 대한 제도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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