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실패한 계엄 아냐"…적극 발언에 손짓도
[앵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2번째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빨리 끝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손짓까지 하며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과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윤 대통령.
재판정에 들어오자마자 펜과 종이를 찾았고, 직접 서류를 넘기며 적극적으로 변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처음 대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
"특전사 요원들이 그러니까 장관님 보시기에 본관 건물 밖에 마당에 주로 있었습니까 아니면 저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가있었습니까?"
김 전 장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하면 얼굴 표정이 굳기도 하고, 만족스러운 발언을 하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재판관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았다고 주장한 쪽지에 적힌 비상입법기구에 대해 추궁하자, 강하게 반박도 했습니다.
"기재부 장관에게 주무부처 장관이 저런 걸 전달했다고 그러면 저거는 어떤 예산의 틀 안에서 한다는 취지로밖에 보지 않을 수 없는가…"
신문 말미에는 자신의 의견을 길게 피력했습니다.
군인들이 부당한 지시였다면 따르지 않았을 것이며, 비상계엄은 합법적이었고, 실패한 계엄으로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거는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좀 이야기한다면 저도 빨리 끝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났다…"
또 계엄의 성격에 대해 야당에 대한 경고가 아닌, 국민을 향한 호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에 대한 경고가 아니고요.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해서 엄정한 감시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지, 야당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네 시간 반에 걸친 4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은 손짓까지 하며 3차 기일 때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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