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들 송곳 질문…"질서 유지라며 유리창 왜 깼나"
[앵커]
헌법재판관들은 탄핵심판의 첫번째 증인인 김용현 전 장관에게 송곳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는데요.
배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30분간 증인신문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질문에 손짓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회 측 반론 질문이 시작되자 "개인적으로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반론 질문을 임하게 되면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증인신문을 거부하고 싶습니다."
재판관들은 즉각 경고했습니다.
"그것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데, 그럴 경우에 일반적으로 판사들은 그 증인의 신빙성에 대해서 낮게 평가합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입장을 바꿔 신문에 적극 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김 전 장관의 이해하기 힘든 답변에는 직접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질서 유지만을 목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을 했는데…굳이 거기를 군 병력이 왜 본청에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했습니까?"
김 전 장관이 건넸다는 '비상입법기구 쪽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는데, 쪽지에 보조금과 임금 등 국회에 대한 각종 지원을 끊으라는 표현 등을 지적하며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던 의도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종합해서 보면 결국은 가장 주된 목표가 입법 기구인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겠다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헌재는 윤대통령 측의 반발에도 입법비상기구 관련 쪽지를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의 수사기관 진술조서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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